한국여성단체협의회(여협)가 17일 내고장사랑운동에 동참했다. 여협 김정숙 회장, 김현숙 사무총장 등 임원 및 이사 30여명은 이날 서울 용산구 여협 회의실에서 박진열 한국일보 부회장, 박지우 KB국민카드 부사장 등과 함께 내고장사랑카드 협약식을 열었다.
김 회장은 협약식에서 "내고장사랑운동을 통해 지역에 소외된 여성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뜻 깊은 계기가 된 것 같다"며 "향후 회원단체들과 함께 꾸준히 홍보활동을 벌여 여성 복지 향상에 많은 기금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협은 내고장사랑카드 신청 시 적립되는 1만원과 카드 사용액의 0.2%씩 모아지는 기금을 발전기금으로 적립해 전국 47개 단체를 통해 어려운 회원에게 골고루 전달할 계획이다.
박진열 부회장은 "지난 50년간 한국 여성운동의 구심점이자 대정부 정책 건의 기구로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협과 내고장사랑운동을 함께 펼쳐나갈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박지우 부사장은 "내고장사랑운동에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성단체가 동참한 만큼 앞으로 많은 여성들이 함께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1959년 창립한 여협은 현재 63개 회원단체, 700만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다. 여성 단체의 의견을 정부에 건의해 양성 평등 실현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여협은 9월 17~23일 세계여성단체협의회(ICW) 세계총회를 서울에서 연다. 여협 측은 "'여성을 위한 발전이 모두를 위한 전진'이라는 주제로 120여개 회원국 대표단, 각국 여성 지도자 등 1,000여명과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