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의 지하철과 편의점 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17개 은행의 수수료를 비교한 결과 4월말 기준으로 영업시간 내 지하철과 편의점의 ATM 수수료가 최고인 곳은 농협은행으로 1,300원에 달했다. 다른 시중은행들 역시 1,000원이 넘기는 곳이 많았다. 신한은행은 1,200원, 경남, 광주, KB국민, 하나은행 모두 1,100원을 받았다. 수수료가 가장 싼 곳은 제주은행(800원)이었다. KDB산업은행도 9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수수료는 영업시간 이후 더 올라갔다. 영업이 끝난 뒤 지하철 등 은행을 벗어난 곳의 ATM수수료는 수협중앙회의 경우 1,500원이나 됐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광주, KB국민, NH농협, 부산, 제주, 하나은행도 1,300원이었다.
타 은행에서 돈을 뽑을 때도 수수료를 1,000원 이상 내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영업시간 중이라도 다른 은행 ATM에서 인출시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수수료 1,000원을 받았다. 하나은행이 900원으로 뒤를 이었고 나머지 은행들은 700~800원 수준이었다.
역시 영업시간이 지나면 수수료가 더 붙는데 SC은행은 10만원 이상을 다른 은행으로 이체하면 수수료가 2,000원으로 타 은행(700~1,000원)보다 갑절 비쌌다. 이에 대해 SC은행 측은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에 따라 6월에 ATM과 창구 수수료를 내렸다”며 “현재는 영업시간 이후 다른 은행 ATM서 현금 인출을 하면 수수료가 1,000원으로 이전보다 200원 싸졌다”고 해명했다.
이 밖에도 은행 창구에서 다른 은행으로 100만원 초과 금액을 계좌 이체할 때 수수료가 가장 비싼 곳은 광주은행과 수협중앙회로 3,500원(6월1일기준)에 달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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