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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어진 불황의 골… IMF 세계 성장률 전망 또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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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어진 불황의 골… IMF 세계 성장률 전망 또 낮춰

입력
2012.07.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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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황의 골이 한층 깊고 길어질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세계 및 주요 선진ㆍ신흥국들의 성장률 전망을 3개월 만에 또 다시 낮췄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드리울 먹구름도 더욱 짙어지는 분위기다.

IMF는 16일 발표한 세계경제 수정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월 발표 때보다 각각 0.1%포인트와 0.2%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세계 성장률은 3개월 전과 같은 3.5%로 유지됐으나 소수점 아래 반올림 차이를 감안하면 0.1%포인트 낮아졌고 내년 성장률은 4.1%에서 3.9%로 떨어졌다.

이는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의 충격이 내년까지 장기화하면서 더욱 확대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작년 9월 4.5% 성장을 점쳤던 내년도 세계경제는 불과 10개월 만에 3%대 성장으로 위축됐다. IMF는 "올 2분기 들어 유로존 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미국 등 선진국의 회복세는 더 약화되고 신흥국 성장전망도 당초보다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같은 전망은 유로존 위기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미국의 내년 재정투입이 급격한 긴축 없이 이뤄진다는 전제 하에 이뤄진 것이어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IMF는 또 선진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4월 발표 때보다 0.2%포인트(2.1→1.9%) 낮춘 데 이어, 중국ㆍ인도 등 신흥국의 올해와 내년 전망 역시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씩 내렸다. 중국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0.2~0.3%포인트 낮아진 8.0%와 8.5%로 점쳐졌고, 특히 인도 경제는 올해와 내년 전망 모두 0.7%포인트씩 대폭 주저앉았다.

IMF는 "유로존의 대응도 문제지만 중기적으로 미국ㆍ일본이 재정건전화에 실패할 경우, 글로벌 채권ㆍ외환시장의 대혼란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향후 대응 방안으론 "선진국들은 추가 금리인하와 기타 유동성 공급 조치에 더한 재정건전화 노력이 필요하고, 신흥국들은 과열을 피하는 선에서 지속적인 경기부양이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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