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2012 런던올림픽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 200개 국가에서 1만5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놓치지 말고 꼭 챙겨봐야 할 '빅매치'가 있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총 출동하는 경기들을 시간(한국시간) 별로 짚어 봤다.
볼트-남자 100m 결선(8월6일 오전 5시50분)
'번개' 우사인 볼트(26ㆍ자메이카)는 2008 베이징올림픽이 낳은 최고의 스타다. 남자 육상 100m(9초69)와 200m(19초30), 400m 계주(37초10)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에서 충격적인 실격을 당했다. 최근 열린 자메이카 육상 대표 선발전에서는 팀 동료 요한 블레이크에게 밀렸다. 볼트는 이제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준 올림픽 무대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이신바예바-여자 장대 높이뛰기 결선(8월7일 오전 3시)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0ㆍ러시아)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 한 뒤 런던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10년이 넘는 세월에도 여전히 라이벌은 없고 오직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 만이 남았다.
펠프스-남자 400m 개인혼영 결선(7월29일 오전 3시30분)
마이클 펠프스(27ㆍ미국)는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다. 아테네올림픽 6개, 베이징올림픽 8개 등 1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옛 소련의 체조 선수 라리사 라티아나가 갖고 있는 올림픽 통산 최다 메달 기록(금9개ㆍ은5개ㆍ동4개)에 도전한다. 동메달 2개를 포함해 총 16개의 메달을 갖고 있는 펠프스는 개인혼영 200m와 400m, 접영 100m와 2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태환-남자 400m 자유형 결선(7월29일 오전 3시49분)
박태환(23ㆍSK텔레콤)은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1초8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한국 수영이 올림픽에 도전한 이후 무려 4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지난해 1월부터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호흡을 맞춘 박태환은 이번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는 2연패 도전에 나서며, 자유형 200m와 자유형 1,500m에서도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장미란-여자 75kg이상(8월5일 오후 11시30분)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당시 세계신기록이자 자신의 최고 기록(인상 140㎏, 용상 186㎏, 합계 326㎏)을 세운 장미란(29ㆍ고양시청)은 올림픽 역도 2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타티아나 카시리나(21ㆍ러시아)와 저우루루(24ㆍ중국) 등 무서운 신예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손연재-개인 결선(8월11일 오후 9시30분)
한국 리듬체조는 여전히 변방에 속한다. 1988 서울올림픽에서 김인화와 홍성희가 처음 본선 무대를 밟은 뒤 단 한 명도 결선(상위 10위까지 진출)에 오르지 못했다. '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손연재는 결선 진출은 물론 5~6위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페더러-개인 결승(8월5일 오후 10시)
'테니스의 황제' 페더러(31ㆍ스위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세 차례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금메달과 인연은 없었다. 테니스의 모든 역사를 새로 쓰고 있으면서도 '커리어 골든슬램'(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단식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페더러는 최근 끝난 윔블던 대회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올림픽 금메달을 통해 화룡점정을 찍겠다는 계획이다.
류샹-남자 100m 허들 결선(8월9일 오전 5시15분)
아시아의 자존심 '황색탄환' 류샹(29ㆍ중국)은 남자 허들 100m의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다. 대구세계선수권에서 류샹의 손을 잡아 진로방해로 실격 된 라이벌 다이론 로블레스(26ㆍ쿠바)를 넘어야 한다.
피스토리우스-1,600m 계주(8월11일 오전 3시10분)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ㆍ남아공)가 달린다. 열한 살 때 양쪽 무릎 아래 다리를 절단한 장애인 선수의 질주는 전 세계 팬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케네니사 베켈레ㆍ모하메드 파라-남자 1만m(8월5일 오전 5시15분)
'중장거리의 황제' 케네니사 베켈레(30ㆍ에티오피아)와 '신흥강자' 모하메드 파라(29ㆍ영국)의 맞대결도 관심 거리다. 베켈레는 아테네올림픽 1만m 금메달을 시작으로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를 따냈다. 파라는 대구세계선수권에서 5,000m 금메달을, 1만m에서는 은메달을 손에 넣으며 최고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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