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자지라 눈으로 본 시리아사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알자지라 눈으로 본 시리아사태

입력
2012.07.16 11:09
0 0

2011년 2월 12일 시리아의 한 마을에서 아이들 15명이 보안군에게 체포됐다. 학교 벽에 '의사는 물러나라'라는 낙서를 했다는 이유다. 의사는 제2의 카다피로 불리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별명이다. 시리아 국민들은 40여 년간 2대에 걸친 독재정권과 정부탄압에 저항해 2011년 1월부터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KBS 1TV는 아랍 민영방송 알 자지라가 시리아 사태를 다룬 'Syria: The People Awake'를 긴급입수, '시리아, 목숨을 건 싸움'이라는 제목으로 17일 밤 10시 방송한다.

민간인 학살을 보다 못해 탈영한 시리아의 한 군인은 이렇게 증언한다. "시위대와 접한 제일 앞 줄부터 징집병, 직업군인, 보안군, 안보부 병력 순으로 줄을 섭니다. 만약 앞의 병사가 발포를 거부하면 뒤에 있는 사람에게 총살을 당하죠." 이렇게 시리아에서 군인들의 총칼 앞에 숨진 사람은 7월 중순 현재 1만7,500여명(시리아 인권관측소 추산)에 달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매일 수십 명씩 시리아 국민들이 처참하게 살해당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침묵하고 있다. 올해 2월 시리아 정권의 폭력성을 규탄하는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상정됐으나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해 부결됐다. 시리아와 러시아의 각별한 관계 때문이다. 안보리 결의안이 부결된 직후 시리아 반정부군이 있는 곳은 포화에 휩싸였다. 또 전국에 수만 명의 병력이 추가로 배치됐다. 하지만 시민들은 말한다. "이 정권은 몰락할 겁니다. 독재는 성공할 수 없어요. 지금은 잘 모르는 사람들도 언젠가는 진실을 알게 될 겁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