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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500 홈런보다 352 홈런이 욕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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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500 홈런보다 352 홈런이 욕심나"

입력
2012.07.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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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이승엽(36ㆍ삼성)은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15일 대구 KIA전에서 시즌 16호 홈런으로 한일 통산 500홈런(한국 340개ㆍ일본 159개)에 단 1개 만을 남겨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50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배리 본즈(762개)를 비롯해 25명,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왕정치(868개) 등 7명 만이 500홈런 고지를 밟았을 뿐이다.

하지만 이승엽은 500홈런보다는 352홈런을 소망하고 있다. 은퇴한 양준혁 SBS 해설위원(전 삼성)이 갖고 있는 개인 최다 홈런인 351홈런을 깨는 것이다.

올해 국내로 복귀한 이승엽은 "홈런왕에 대한 욕심은 없다"면서도 "다른 것은 몰라도 양준혁 선배가 갖고 있는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은 깨고 싶다"고 국내 최고의 거포 자리에 오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올해 16홈런을 추가한 이승엽은 국내 통산 340홈런을 기록 중이다. 통산 홈런 2위인 장종훈(한화 코치)과는 어깨를 나란히 했고, 1위 양준혁과는 11개 차로 다가섰다. 앞으로 12개 아치만 더 보탠다면 이승엽은 양준혁을 넘어서 국내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된다.

현재 이승엽은 경기당 0.22개(74경기 16홈런)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시즌 28홈런으로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의 대기록을 세울 수 있다.

1995년 투수로 입단해 그 해 타자로 전향한 이승엽은 2003년 56개 홈런을 때려내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2004년 일본에 진출한 뒤에도 8시즌 동안 159홈런을 터뜨려 한국 거포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제 남은 것은 한일통산 500홈런과 국내 352홈런 고지.

대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둔 이승엽은 더욱 자세를 낮췄다. 그는 "아직 타격감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아직도 납득하기 힘든 스윙이 나오고 있다"면서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내 페이스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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