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가 주오클랜드 총영사 이모(58·4급)씨를 보직 해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15일 "이씨가 교육과학기술부 소속 뉴질랜드 한국교육원장 A씨와 교육원 예산 문제로 다투다가 몸싸움을 했고, 노래방 회식 때 여직원들과 춤추는 과정에서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지난 10일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17일 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수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씨는 성희롱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지난해 초 '상하이 스캔들' 이후 무관용 원칙을 강조해왔지만 한국 외교관의 기강 해이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주이르쿠츠크 총영사가 음주하고 추태를 부려 소환됐고, 올해 2월에는 주중 우한 총영사가 공금을 유용하다 적발돼 보직 해임됐다. 4월에는 태국 방콕 주재 외교관이 성추행 혐의로 조사 받기도 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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