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한국전통 건축물인 팔각정이 들어선다. 뉴욕한인회는 12일(현지시간) “유엔본부 맞은편 루스벨트섬 사우스포인트 파크에 팔각정 건물을 세우기로 하고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회 측은 “지난달 25일 아일랜드 운영위원회와 팔각정 건립계획을 협의했다”며 “제시카 라핀 맨해튼 시의원과 레슬리 토레스 루스벨트섬 운영위원회장이 공원 부지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토레스 회장은 이와 관련,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라며 “현재 분위기가 긍정적이기 때문에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창연 한인회장은 “팔각정이 건립되면 우리나라 고유 전통 건축 양식을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이곳을 중심으로 각종 문화 예술 축제가 가능해진다”며 “한인 2, 3세들에게도 한국이 세계 문화 강대국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각정은 한국에서 모든 자재와 구조물을 제작하고 미국 현지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15만~2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건립 기금은 한국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후원, 동포사회 성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손효숙기자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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