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이 13일부터 한국석유공사에 알뜰주유소용 휘발유를 본격 공급한다. 정부는 앞서 기름값 안정을 위해 기존 정유 4사 이외에 삼성의 석유화학계열사인 삼성토탈을 알뜰주유소에 기름을 대는'제 5의 휘발유 공급자'로 지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토탈은 13일 오후 3만5,000배럴의 휘발유 반제품을 석유공사에 처음 공급하며, 매월 한 차례씩 이 같은 물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이 반제품을 충남 서산의 저장시설로 옮긴 뒤 첨가제와 섞어 정제하는, 이른바 블랜딩(원료 혼합) 작업을 거쳐 석유 완제품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충남 서산의 석유저장시설에서 정제하고 석유관리원의 품질검사를 마치면 다음주 안으로는 알뜰주유소에 휘발유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와 삼성토탈은 월 3만5,000배럴 외에 추가로 물량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토탈의 가세로 알뜰주유소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식경제부가 지난 2월 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알뜰주유소 가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알뜰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1,974.92원을 기록해 전국 평균가(2,017.89원)보다 약 43원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삼성토탈이 휘발유를 공급하게 되면서 알뜰주유소의 가격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 전국적으로 554곳이 운영되는 알뜰주유소를 올 연말까지 1,0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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