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늦어지고 있는 인천 서구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에 속도를 낸다.
시는 12일 “8월까지 루원시티 조성 예정지역에 잔류하고 있는 35세대에 대한 이주 절차를 완료하고, 전 구간에서 본격적인 건물 철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원시티 조성 예정지역의 이주 대상은 총 9,099세대로, 이중 9,053세대가 이미 이주를 마쳐 이주율 99.6%를 기록하고 있다. 건물 철거율은 27.3% 수준이다. 이미 전체 1,451동 중 396동이 철거됐다. 1~3공구의 경우 철거율이 66.6%이며, 나머지 4~7공구는 지난 6월 철거공사가 발주돼 8월부터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들어간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기능 유지와 국내 부동산 경기를 반영해 올해 12월까지 개발계획을 변경하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실시계획 인가 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상ㆍ하수도 등 기반시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루원시티 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교육청과 시 산하 기관, 교통환승센터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민간시설을 유치, 개발계획에 반영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막대한 비용 부담과 반대 여론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근 영종하늘도시와 청라지구 등에서 부동산 시세 하락과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입주 거부 사태가 빚어지는 점도 부담이다.
사업비 2조 8,926억원, 개발 면적 97만1,892㎡ 규모에 총 1만1,291세대(2만9,000명)가 입주할 예정인 루원시티 개발사업은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13년 12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