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에서 '금녀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 지고 있다. 카타르가 2012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여자 선수를 기수로 내세운다.
카타르 올림픽위원회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여자 사격선수인 바히야 알 하마드(19)를 런던 올림픽 개막식 기수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사우디 아라비아, 브루나이와 함께 여성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철저히 금지시킨 국가 중 하나였다. 이번 올림픽에 처음으로 여자 선수를 출전시키면서 개막식 기수로도 여성을 내세웠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 카타르를 대표해 국기를 들고 입장하게 된 알 하마드는 사격 유망주다. 그는 2011 아랍게임 소총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등 지난해만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알 하마드는 이번 런던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를 받아 올림픽 10m 공기소총에 출전하게 됐다. 지난 2010 싱가포르 유스 올림픽 때도 기수로 나섰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도 사상 처음으로 여성 선수를 올림픽에 출전시키기로 했다. 사우디가 IOC에 통보한 런던올림픽 출전 여성 선수는 유도 78㎏이상급의 워잔 알리 세라 압둘라힘 샤흐르카니와 육상 800m의 사라 아타르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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