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도종환 의원의 시를 중학교 국어 검정교과서에서 삭제하도록 권고한 것과 관련, 성태제 교육과정평가원장의 사퇴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유감 표명을 요구했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교육과정평가원이 더위라도 먹은 듯 좌충우돌하고 있다"며 "성태제 원장은 책임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또 "이명박 정부는 5년 내내 학생들의 교과서를 정치적 잣대로 재단하며 국민과 교육현장을 혼란에 빠뜨렸다"며 "이주호 장관의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두환 독재 시절 김춘수 시인이 국회의원이 됐을 때도 그분의 시 '꽃'은 여전히 교과서에 실렸다"며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캠프에 참여한 박효종 교수가 고등학교 윤리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는데도 교육과정평가원이 침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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