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야권이 요구하고 있는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 문제와 관련, "공익법인으로 관계기관의 인정을 받아서 (운영)하고 있는데 (제가) 이사장을 했다는 이유로 (현) 이사장을 관두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는 것이냐"며 "법치국가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대선 출마 선언 직후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권의 공세에 대해 이같이 정면 반박했다. 박 전 위원장은 '불통'논란에 대해서는 "최근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룰과 관련해 많은 얘기가 나온 듯 하다"며 "불통과 소신은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대선 도전이다. 박 전 위원장이 생각하는 올해 대선의 의미는 무엇인가.
"국민이 불안하고 힘들다. 이것이 더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국가운영 기조의 획기적인 변화와 패러다임 변화 등을 통해 돌파구와 계기를 마련하지 않으면 세계가 한국을 마냥 기다려주지 않는다. 국민의 고통도 더 이상 참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절박한 생각을 갖고 있다."
-5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스스로 어떻게 달라졌다고 느끼는가.
"제가 간절히 바라던 것을 이번에 꼭 이뤄내고 싶다. 저의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정치하면서 많은 국민들을 만나면서 유달리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 "
-현정부 들어서 어김 없이 친인척∙측근 비리가 터졌다.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한 구상은.
"만약 (제가) 선택 받아서 (대통령) 일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면 당당하고 자신 있게 천명할 수 있다. 저는 어떤 경우든지 이름을 팔아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거짓말이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속이는 것이라고 천명할 수 있다."
-야권은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실시와 관련, 정치 드라마 차원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정치 드라마가 아니라 국민의 삶과 관련된 정책 드라마이다. 경선을 이벤트성 흥행 차원으로 생각하고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 답답하게 생각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이 가장 강력한 경쟁 후보라고 하는데.
"그 분(안 원장) 나름대로 생각이 있지 않겠는가. 제가 평가할 부분은 아니다. 국민들이 평가하지 않을까 싶다."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은 자기의 모든 것을 던지는 것이다.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갖고 던지는 결심이라 누가 옆에서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될 일이 아니다. 심사숙고해서 내릴 수밖에 없는 결정이라고 본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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