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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위상보다 정파 서열이 우선… 최고위원 출신이 이석기 보좌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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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위상보다 정파 서열이 우선… 최고위원 출신이 이석기 보좌관에

입력
2012.07.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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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출신으로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핵심 인사로 꼽히는 우위영 전 대변인이 최근 이석기 의원의 보좌관으로 등록했다. 당 최고위원을 지낸 인사가 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우 전 대변인은 최근 페이스북에 "이석기 의원 보좌관으로 등록했다"면서 "무겁습니다. 생사를 같이 한다는 것, 말이 아닌 실천이기에"라는 소회를 올렸다. 우 전 대변인은 2008년 민노당 3기 지도부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데 이어 2010년 4기 지도부에서도 최고위원을 맡았다. 또 2008년부터 최근까지는 당 대변인도 겸임해왔다.

당의 선출직 최고위원이 의원 보좌관을 맡는 경우는 한국 정당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신당권파 측은 "구당권파가 이석기 의원 중심으로 뭉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당의 공식 기구 위상 보다는 배후 정파조직 내 서열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와 함께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작성한 비교섭단체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안에 따르면 이석기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김재연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에 각각 배치됐다. 심상정 의원은 환노위, 노회찬 의원은 정무위에서 활동하게 됐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인터넷 투표 서버 이상으로 중단했던 대표 경선 투표를 9일부터 재개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9∼12일 인터넷 투표, 13일 현장 투표, 14일 ARS모바일 투표로 진행된다. 당 대표 선거의 경우 구당권파의 지원을 받는 강병기 후보와 신당권파의 강기갑 후보가 혼전을 벌이고 있으나 투표율이 낮으면 강병기 후보, 투표율이 높으면 강기갑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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