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인맥은 그의 다양한 경력만큼이나 얽히고 설킨 실타래 같다. 언뜻 체계가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각계각층에서 그를 돕겠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때문에 민주통합당 대선주자 가운데 김 전 지사 캠프가 가장 역동적이고 열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지사의 최대 지지기반은 역시 친노그룹과 영남이다.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이근식 김기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은 영남 출신이면서 친노 성향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과 민주당 영남지역 위원장들은 지난달 잇따라 김 전 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민병두 최재천 문병호 김재윤 의원 등 친노는 물론 과거 정동영계와 천정배계 등 비노(非盧) 계파를 아우른 15명 안팎의 연합군이 있다. 김 전 지사의 싱크탱크인 자치분권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원혜영 의원이 좌장 역할을 맡고 있다. 김유정 전현희 전 의원 등은 캠프 대변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캠프가 꾸려지기 전까지는 자치분권연구소가 대외 창구로 역할하고 있다. 박재구 대변인과 김세종 정책실장, 강병원 홍보위원 등이 연구소의 실무 책임을 맡고 있다.
외곽 지원 세력도 다양하다. 김태랑 전 국회사무총장이 대표를 맡고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 포진해 있는 '생활정치포럼'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등 전직 언론인과 일반 시민이 참여한 '한마음미래창조포럼', 호남 지역 인사들을 중심으로 모인 '희망정치포럼', 신경림 시인이 대표를 맡은 '희망네트워크-피워라 들꽃' 등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학계에서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와 성낙인 서울대 법대 교수 등이 대표적인 조언 그룹에 속한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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