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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6조7000억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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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6조7000억원 '사상 최대'

입력
2012.07.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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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분기 6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분기 영업이익으론 사상 최대규모다. 시장에선 3분기에 영업이익규모가 8조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해외 법인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잠정 발표했다. 매일 730억원씩 이익을 낸 셈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78%나 증가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선진국 경기가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고 중국 등 신흥시장 역시 경기둔화세가 역력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오히려 호황 때보다도 큰 이익을 낸 것이다. 글로벌 IT기업 중에서도 단연 압도적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최고 실적은 휴대폰의 힘이었다. 아직 부문별 실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의 70%에 육박하는 4조원대 이익이 휴대폰 사업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에도 5조8,500억원의 영업이익 중 73%인 4조2,700억원이 휴대폰 사업부문에서 나왔다.

특히 5.3인치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는 지금까지 누적으로 국내에서 300만대, 전세계에 걸쳐 700만대가 팔렸다.

시장에선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더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말 전세계에 발표된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3'의 판매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가 이달 중 전세계적으로 '텐 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에 등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3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어, 8조원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갤럭시S3의 판매효과가 본격 반영되면 영업이익이 7조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고,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아이폰5가 나오면 낸드플래시 반도체의 수요까지 살아나 스마트폰과 더불어 영업이익을 8조3,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고는 있지만, 반도체 TV 등 다른 부문이 상대적으로 떠받쳐주지 못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편중이 우려된다는 것. 그나마 반도체는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15% 가량 회복돼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이지만, TV 냉장고 등 가전부문은 소비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장관계자는 "휴대폰은 애플과 함께 세계시장을 양분할 만큼 안정적 기반을 갖춘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한 사업부문으로 이익이 너무 편중되는 것은 수익구조나 회사 내부균형 차원에서도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한편 지금 추세가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는 올해 전인미답의 '200-20'클럽가입도 가능해 보인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 92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인데 만약 시장 예상대로 간다면 연간으론 작년 수준(매출 165조원, 영업이익 16조2,500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매출 200조원과 영업이익 20조원 돌파도 유력하다는 게 시장 분석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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