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타블로(32ㆍ본명 이선웅)가 학력을 위조했다고 주장한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회원 3명이 실형이 선고돼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곽윤경 판사는 6일 '타블로가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명예훼손)로 불구속 기소된 타진요 회원 원모(34), 이모(48), 박모(27)씨에게 각각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송모(32)씨 등 타진요 회원 6명에게는 각각 징역 8~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씨 등은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졸업사진 등 객관적인 증거도 모두 부인하고 악의적인 표현을 반복했다"며 "법정에서도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단순한 의혹 제기를 넘어 악의적인 왜곡과 과장으로 타블로와 가족들을 비방하고 명예를 훼손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타블로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연예활동을 크게 위축시킴으로써 심리적 경제적 사회적 피해를 크게 입혔다"고 판단했다.
원씨 등은 2010년 5~10월 일명 '왓비컴즈'로 알려진 미국 거주 김모(58)씨가 타인 명의로 개설한 타진요 카페에서 '타블로는 미국에 가본 적도 없다'는 등의 학력위조 의혹을 집중 제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미국 측에 김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으나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아 현재 기소중지 상태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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