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天津)시 라이더(萊德) 백화점에서 지난달 30일 오후 4시 불이 났을 때 백화점 사장이 정문 봉쇄를 지시해 사망자가 속출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공식 사망자는 10명이지만 인터넷에서는 사망자가 378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유포되고 있다.
홍콩의 펑황왕(鳳凰網)은 백화점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장의 지시로 정문이 내려졌다는 증언을 6일 전했다. 한 점원은 “에어컨 실외기가 과부하로 터져 불이 났지만 사장은 고객이 돈을 내지 않고 물건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정문 봉쇄를 지시했다”며 “전기가 나간 상태에서 수동으로 문을 끌어 내려야만 했다”고 말했다. 당시 건물 밖 목격자들도 “불이 난 후 백화점 정문이 내려졌다”고 확인했다. 직원들은 이 때문에 사망자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에서는 당시 주변 장례식장의 시신이 300명을 넘었다며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공식 발표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당국이 사실을 은폐한다는 설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신화통신 등 언론들은 사망자는 10명이 맞고 다른 실종자는 없다고 6일 다시 확인했다. 톈진시 당국은 이날 사망자 10명의 신원을 공표했다.
베이징=박일근 특파원 ikpark@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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