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나트륨을 기준치의 3배나 섭취하고 성인 비만은 3명 중 1명에 이르는 등 영양불균형과 건강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5일 이 같은 실태가 담긴 '2010 국민건강통계'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1차(2012~2016년) 국민영양관리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나트륨을 1일 기준 충분섭취량(1,500mg)의 3.4배나 섭취하고 있으며 해마다 섭취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분섭취량 대비 섭취비율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7년 315.7%, 2008년 327.5%, 2009년 328.0%, 2010년 341.9%이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의 주요한 위험요인으로, 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반해 칼슘은 과소 섭취 문제가 심각했다. 칼슘의 성인 1일 권장량인 700~1,000mg의 75% 이하로 섭취하는 인구 비율이 2007년 73.6%, 2008년 70.8%, 2009년 70.2%, 2010년 65.7%로 평균 70%에 해당하는 성인이 칼슘 섭취가 부족했다. 비타민C 섭취부족 인구도 2007년 49.9%, 2008년 46.4%, 2009년 46.7%, 2010년 43.8%로 많은 편이었다.
성인 비만 문제도 심각했는데 98년 26.0% 수준이었던 성인비만율은 2010년 30.8%로 4.8%포인트 늘었다.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인 셈이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인구는 평균 21%였고 청소년과 20대의 결식률이 특히 높았다.
이 같은 실태를 파악한 보건복지부는 ▦건강한 식생활실천 환경 조성 ▦건강식생활 교육ㆍ홍보 ▦생애주기별 영양관리 지원을 골자로 한 제1차 국민영양관리 기본 계획을 수립, 올바른 식생활 지식을 확산하고 나트륨 저감화 운동, 건강체중 캠페인, 한국인 식생활 지침을 보급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가공식품 영양표시제도 의무대상을 확대하고 외식ㆍ급식 영양표시제도 확대를 위한 기술지원 및 시범사업을 운영해 국민들이 식품 영양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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