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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주자들 경선 준비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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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주자들 경선 준비 '잰걸음'

입력
2012.07.0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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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주요 대선주자들은 5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5일 금융가가 밀집된 서울 동여의도에 선거 캠프 사무실을 꾸리고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들어갔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신의 슬로건인 '저녁이 있는 삶'띄우기에 주력했으며, 김두관 경남지사는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대선 출마를 신고했다.

문 고문의 동여의도 동화빌딩 캠프는 200평 규모의 제법 넒은 공간이지만 한쪽에는 50평 규모의 카페를 만들어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문 고문 측은 이달 중순쯤 캠프 진용 인선을 밝히면서 정식으로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문 고문은 이날 경제민주화포럼 창립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당ㆍ내외 인사들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지지세 확장에 주력했다.

손 고문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진보적 성장, 근로시간 단축 철학 등을 담은 저서 <저녁이 있는 삶_손학규의 민생경제론> 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100여명의 전∙현직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 인사 및 지지자 3,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손 고문은 "삼성 현대 LG 같은 재벌기업도 국민을 위해 존재할 때 가치가 있다"면서 "이제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회장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손 고문의 민주화운동 경험을 소개한 뒤 "손학규와 같은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활동가를 한나라당에 갔다가 왔다는 사실만으로 민주주의 정치지도자로 수용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민주화의 역사를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대통령님이 그토록 이루고자 했던 사람 사는 세상, 분권, 균형발전을 이루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한 뒤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권 여사는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민주당의 큰 자산이니 열심히 해달라"며 "경선은 치열하게 하더라도 후보가 정해지면 누가 되든 정권 교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7일 고향인 남해를 찾아 군민들에게 인사한 뒤 8일 해남으로 이동해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대선 출마 선언의 핵심 테마가 '남해에서 해남으로'인 셈이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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