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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런던올림픽서 한국 선수 물리치료 파월씨 "64년 만에 태극전사와 만남 설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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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런던올림픽서 한국 선수 물리치료 파월씨 "64년 만에 태극전사와 만남 설레요"

입력
2012.07.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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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런던 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의 물리치료를 도왔던 영국인 여성 자원봉사자 주디스 파월(89ㆍ사진)씨가 64년 만에 다시 태극 전사들을 만난다.

대한체육회(KOC)는 4일 "파월씨가 올해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을 만나 보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대회 기간에 초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파월씨에게 선수단 방문, 대표팀 경기 관전 등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파월씨는 최근 KOC에 보낸 서신을 통해 "64년 전 올림픽 때 한국 육상 선수들이 발목을 다쳐 치료를 받으러 오면 최선을 다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한국 대표팀이 내 팀이라는 생각으로 일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런던은 2차 세계대전의 전화를 딛고 재건을 도모하는 중이어서 도시 분위기가 매우 음산했었다"며 "의료장비는 물론 교통시설도 열악한 상태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의료 마사지 역시 충분치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한국선수단의 분위기는 늘 화기애애했고 그들은 매우 예의 바르게 행동했었다"라고 말했다.

파월씨는 이와 함께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수천마일을 여행했다는 한국선수단의 열정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내가 만난 선수(여자 1명 포함)들은 한결같이 야망이 강했고 훈련에 매우 성실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는 기량이 빼어난 선수도 많고,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다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들의 경기를 보게 돼 흥분된다. 한국 선수들이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국 베드포드대에서 체육학 및 물리치료학을 전공한 파월씨는 1948년 올림픽 때 런던 근교의 윌레스덴 병원에서 근무 중이어서 대회 기간 물리치료로 한국 선수단을 도왔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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