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불볕더위가 한결 빨리 찾아온 올 여름, 서울시 곳곳에 위치한 공원을 찾아 이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여름 프로그램을 가족들과 함께 즐겨보자.
도심 농부로 변신해 보고 싶다면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노들섬 도시농업공원(노들텃밭)을 찾으면 된다. 600명의 시민이 지난 5월부터 6.6㎡씩의 텃밭을 분양 받아 농사를 짓고 있는 노들텃밭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시민들을 대상으로 도시 농업을 체험 할 수 있는 ‘토요농부교실’이, 오후 6시에는 유아와 어린이들이 농사 체험을 통해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된 ‘어린이 농부 교실’이 각각 운영된다. 또 절기상 소서인 7일 오전 10시에는 토종콩과 곡식을 심는 ‘울력 농사체험’ 행사도 열린다.
조선왕조와 대한민국의 수도로 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의 옛 모습을 알고 싶다면 한양 도성이 자리잡은 남산과 낙산공원에서 주말에 진행되는 역사 탐방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자. 이중 회현자락 역사탐방교실은 최근 복원된 서울성곽구간과 생태통로를 거쳐 남산에 오르는 1.7km 코스로 서울 한양 도성길의 발자취를 따라 숭례문, 회현자락 성곽복원 현장을 둘러볼 수 있다. 한편, 남산 팔각광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어린이 택견 교실이 진행되고 남산 공원 내 국궁장에서는 21일부터 8월 19일까지 ‘도전! 활쏘기 체험’ 교실이 상설 운영된다.
서울대공원에서는 별밤축제와 이색 프로그램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서울동물원은 방학기간 동안 매일 아프리카 전통댄스와 길거리공연, 동물 퀴즈대회 등으로 구성된 별밤 축제를 진행한다. 또 고릴라와 침팬지 등을 비교해 보고 호랑이 사냥방법 등을 배워보는 ‘한여름밤 동물원 대탐험’ 프로그램이 매수 수ㆍ금ㆍ토요일에 진행된다.
서울숲과 보라매 공원에서는 토요 야외공연이 7~8월 열린다. 서울숲 야외무대는 14일과 8월 18일에 열린다. 이 곳에서 서울현무용단의 한국무용과 아카펠라 그룹 ‘원달러’의 공연이 열린다. 보라매 공원은 28일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 등의 공연이 열리고, 8월 25일에는 파임스트림앙상블과 서울현무용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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