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비야스 보아스(35)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핫스퍼의 새 지휘봉을 잡았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경질한 해리 레드냅(65) 감독을 대신해 보아스 감독과 3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3월 성적 부진으로 첼시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4개월 만에 다시 EPL로 복귀했다.
보아스 감독은 2010~11 시즌 포르투갈의 명문 FC 포르투를 이끌고 정규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와 FA컵에서도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도력을 인정 받아 지난해 6월 계약 기간 3년에 첼시 사령탑에 올랐지만 성적 부진, 베테랑 선수들과 충돌 등으로 중도 퇴진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구단주는 "보아스를 새 감독으로 영입해 매우 기쁘다"며 "기술적인 지식을 갖춘데다 매력적이고 공격적인 스타일로 팀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토트넘은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키운다는 팀의 장기 목표를 갖고 있고, 보아스 감독도 같은 생각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보아스 감독은 "전통과 열광적인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팀을 이끄는 것은 특혜"라며 "토트넘의 선수 구성을 보면 어떤 감독이라도 맡고 싶을 것이고 다음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아스 감독은 이번 주중에 1군 선수들과 미팅을 가질 계획이다. 갑작스러운 변화를 주는 것보다 현재 전력에서 팀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20승9무9패 승점 69로 4위를 차지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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