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포수 강민호(27)는 올해 가장 '뜨거운 사나이'다.
강민호는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2일 발표된 5차 집계에서 72만7,063표를 얻어 전체 1위다. 강민호는 지난 5월29일부터 시작된 올스타전 투표에서 5주 연속 1위를 달리면서 프로야구 선수 최고의 '인기남'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지금의 상승세라면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이대호(오릭스)가 세운 역대 최다 득표(83만7,088표) 기록도 깰 전망이다.
'뜨거운 남자' 강민호, 방망이도 뜨거웠다.
강민호는 3일 부산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4타점을 쓸어 담았다. 강민호의 '원맨쇼'에 힘입어 롯데는 6-4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을 했다.
강민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0-0이던 2회 2사에서 5타자 연속 범타 처리로 호투하던 SK 선발 윤희상의 144km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8일 부산 롯데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시즌 11호 아치.
1-2로 뒤집힌 4회에도 강민호의 질주는 계속됐다. 1사 만루에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시즌 두 번째 4타점 경기.
강민호는 "팀이 7연승을 한 뒤 3연패를 당해 아쉬웠다.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홈런과 2루타를 친 상황에 대해선 "노렸다기 보다는 몸에 힘을 빼고 방망이 중심이 맞춘다는 생각이었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개인 최다 홈런(2010년 23개)을 깨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20홈런은 욕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왼쪽 종아리 부상 중인 강민호는 "몸이 완벽하지는 않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자리에서 제 몫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다시 연승을 이어간다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한화를 4-2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나며 단독 5위(34승2무33패)로 올라섰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6이닝 3안타 4볼넷 8삼진 2실점으로 8승(2패)째를 따냈다.
광주에서는 두산이 7연승 중이던 KIA를 5-4로 꺾었다. 5연승을 달린 두산은 36승32패1무를 기록, 단독 3위에 올라섰다. 믿었던 불펜이 무너진 KIA는 7연승에서 마침표를 찍고 32패째(31승4무)를 당했다.
삼성은 잠실 LG전에서 9-4로 승리하며 4연승과 함께 1위 자리를 지켰다.
부산=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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