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록(사진) 전주국제영화제(JIFF) 집행위원장이 최근 논란이 된 프로그래머 유운성씨 해임 조치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영화제를 떠난다.
4선 연임이 확정됐던 민 위원장은 2일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 '전주국제영화제를 떠나며'란 글에서 "프로그래머인 유운성 씨의 해임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10년간 몸담았던 전주국제영화제를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임으로 위해서가 아니라 저로 인해 비롯된 논란을 마무리하고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지금까지 기다렸다"며 "저의 연임이 영화제의 발전에 부담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유 씨에 대해선 "인사위원회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복직은 다시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 위원장의 사퇴에 따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사회를 열어 후임 위원장 공모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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