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희(68)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이 무단 방북(訪北)한지 3개월만인 5일 귀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범민련 남측본부 관계자는 2일 "노 부의장이 5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할 것이고 노 부의장의 귀환에 관한 내용을 담은 남북공동보도문을 3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부의장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100일 추모행사(3월 25일)에 참석하기 위해 올 3월24일 당국의 허가 없이 중국을 경유해 북한을 방문했다.
노 부의장은 북한에서 장기 체류할 계획은 아니었으나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이 불거지면서 종북 논란이 거세지자 정치적 파장을 우려해 귀환을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 부의장은 그간 북한 혁명전시관과 묘향산 등 각종 명승지를 방문하며 북측의 극진한 대우를 받았다. 지난달 5일에는 노 부의장이 인민복을 입고 북측 판문점을 방문한 모습이 포착됐다.
또 김 위원장의 초상화 앞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글귀가 적힌 조화를 놓는 장면이 조선중앙통신 등에 보도되면서 노 부의장의 종북 행태가 국내에서 논란이 됐다. 그는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를 찾아 방명록에 '국상 중에도 반인륜적 만행을 자행한 이명박정권…'이라고 적기도 했다.
공안당국은 노 부의장이 귀환하는 대로 교류협력법 위반과 국가보안법상 고무ㆍ찬양 및 잠입 탈출 등 혐의를 적용해 긴급 체포 할 방침이다. 2010년 정부의 승인 없이 방북해 북한을 찬양한 한상렬 목사의 경우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 형을 받은 바 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