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멕시코 제도혁명당(PRI)에 대선 승리를 안겨준 엔리케 페냐 니에토(46ㆍ사진) 당선자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엇갈린다. 젊은 나이에 정계에 입문해 대통령에 오른 정치 스타라는 찬사가 있는 반면 능력이 입증되지 않은 잘생긴 스타에 불과하다는 혹평이 오간다.
정보통신국 관료였던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니에토는 18세에 PRI에 가입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집안은 주지사가 세 명이나 배출된 정치 명문가다. 명문 몬테레이공과대(ITSEM)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변호사로도 활동했다.
그가 주목받은 것은 2005년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멕시코주 주지사로 당선되면서부터. 주지사 시절(2005~2011년) 600여개 사업을 추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1993년 결혼해 세 자녀를 뒀다. 그러나 2007년 부인이 간질로 세상을 떠난 후 2010년 유명 TV 탤런트 앙헬리카 리베라(42)와 재혼, 대중적 인기도 얻었다. 하지만 1월 혼외 자녀가 두 명 더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도덕성 문제에 휘말렸다. 도서박람회에서 인상 깊었던 책 세 권을 묻는 질문에 성경 외에 대답을 못한 것이나, 우유와 토르티야(멕시코 옥수수빵)의 가격을 묻는 질문에 "난 전업주부가 아니다"고 답한 것을 두고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