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방송사의 지배 구조 개선책을 입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MBCㆍKBSㆍYTN 등 방송사 지배구조 때문에 정치적 입김이 들어가고, 그것으로 인해 공정방송에 문제가 있다면 제도적으로 정리해주자는 취지의 법안 발의를 논의하고 있다"며 "방송사의 노사분규나 사장 거취 등과 관련해 당이 절대 개입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사장 선임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는 개입하지 않되, 고질적인 방송사 파업을 막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사진 구성과 사장 임명 방식 등에 대해선 관련법 개정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구성과 관련,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둔 것은 없지만 정당이 자기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을 이사로 뽑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MBC 방문진 이사진은 여야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각 3명씩 추천키로 돼 있어 이 원내대표의 이날 언급은 정당 몫의 이사진 선임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언론사 파업과 관련한 청문회 개최 여부에 대해선 "여야 합의안에 우리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는데, 민주당에서 먼저 포기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지난달 18일 권력 측근을 방송사 임원에 임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송법 개정안과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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