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부부로 남다른 금슬을 자랑해 '톰캣 부부'라는 애칭까지 얻었던 톰 크루즈(49)와 케이티 홈스(33)가 6년간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AP통신 등 외신은 케이티 홈스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 법원에 이혼 청구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톰 크루즈는 영화 '망각'촬영을 위해 아이슬란드에 체류 중 이 소식을 들은 뒤 깊은 슬픔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할리우드의 대표 잉꼬 부부로 불리며 여섯 살 난 딸 수리와 함께 다정한 모습을 보여왔다. 크루즈는 2005년 TV 토크쇼 '오프라윈프리쇼'에 출연해 소파 위에서 뛰며 사랑에 빠진 기쁨을 표현했고, 어릴 때부터 그를 짝사랑했던 홈스는 2006년 결혼 당시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크루즈가 사이언톨로지라는 종교에 빠진 것이 결별의 이유였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신을 부정하고 과학기술을 신봉하는 이 종교는 규율이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루즈는 수리를 사이언톨로지 학교에 입학시키려 했지만 홈스가 "딸의 앞날을 제약할 수 있다"며 반대한 것이 파경의 원인이라고 언론들은 추측했다. 크루즈는 첫 아내 미미 로저스와는 3년 만에, 재혼한 니콜 키드먼과는 11년 만에 이혼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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