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연금보험에 가입하면 기존 가입자보다 월 수령액이 최대 5% 줄어든다. 늘어난 기대수명 등이 반영된 경험생명표가 새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1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7월부터 개편된 경험생명표가 적용돼 연금보험 가입자는 보험 수령액이 기존 가입자보다 2~5% 적어진다. 경험생명표는 기대수명과 발병확률 등이 반영된 경험적 통계수치다. 보험개발원이 3년마다 각 보험사들의 자료를 토대로 통계를 산출해 발표한다. 이번에 개편된 경험생명표를 보면 남성의 최장 생존 기간은 104년에서 110년으로, 여성은 110년에서 112년으로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수령액을 2~3%, 대한생명은 2~5% 줄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평균 생존기간이 늘어나 매월 받는 연금액이 줄어드는 결과가 됐지만 전체 연금액 규모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각종 질병과 상해 등을 보상하는 보장성보험도 보험료 책정에 영향을 주는 예정이율(예상 수익률)이 내리면서 소폭 올랐다. 교보생명은 평균 2~3%를, 대한생명은 평균 1~2%를 인상했다. 삼성생명은 이미 5월에 일부 보장성보험료를 평균 3~4% 올렸다.
이처럼 생보업계 빅3가 보험료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중소형 생보사들도 줄줄이 인상조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사망보험과 종신보험은 보험료가 내려갈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명보험 상품은 담보 종류와 나이, 성별 등에 따라 전체적으로 보험료가 0.1% 정도 내린다”고 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