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9일 19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함에 따라 상임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물밑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관례적으로 3선급 중진 의원이 맡아 온 상임위원장은 통상 2년 임기 동안 해당 위원회 운영을 주도하면서 법안과 예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의 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새누리당의 경우 운영위원장에 4선의 이한구 원내대표가 사실상 내정된 것 외에 경쟁 구도가 형성돼 있는 상임위가 많아 일부는 경선을 통해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자리를 희망하는 인사로는 김태환 장윤석 주호영 한선교 의원 등이 있다.
또 기획재정위원장에는 최경환 강길부 의원이, 외교통상통일위원장에는 유정복 황진하 의원이, 국방위원장에는 유승민 황진하 의원 등이 거명된다. 서상기 황진하 의원은 정보위원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정무위원장에 김정훈 의원이, 행정안전위원장에 정두언 의원이 거론되고, 예결특위원장과 윤리특위위원장 후보로는 각각 장윤석 김태환 의원이 거명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통합당에서는 8개의 상임위원장 인선 밑그림이 거의 완성돼 가고 있다. 먼저 법제사법위원장에는 18대 국회 법사위에서 맹활약했던 박영선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에서 민주당 몫으로 넘어와 '노른자 상임위'로 알려진 국토해양위원장 자리를 놓고 신학용 오제세 의원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위원장 하마평에는 신계륜 오제세 설훈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농림수산식품위원장에 최규성 의원이, 지식경제위원장에 강창일 의원이, 보건복지위원장에 주승용 의원이 각각 거명되고 있다. 또 재선의 김상희 의원은 여성가족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비인기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장의 경우 인선 윤곽이 잡히지 않았다. 한편 한일의원연맹 회장에는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이 유력하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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