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친환경 타이어 제품에 승부를 걸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자동차는 물론이고 타이어에도 각종 환경 관련 규제가 대폭 강화되고 있기 때문.
금호타이어는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격납고에서 친환경 타이어 '에코윙S'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글로벌 타이어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유럽에선 올해 11월부터, 국내에서는 12월부터 타이어 회전 저항, 노면 제동력 등 성능을 표시한 스티커를 부착하는 라벨링 제도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지난해부터 이에 대비한 연구 및 제품 개발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지난 4월에는 국내 타이어업계 최초로 회전 저항, 노면 제동력에서 유럽연합 최고 등급인 AA 등급을 받은 에코윙의 유럽 규격제품 '에코윙 ES-1'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유럽의 차량 관련 안전 및 환경법규를 담당하고 있는 네덜란드 인증기관(RDW)산하 시험소(TCL)에서 젖은 노면 제동력에서 A등급을 받았다. 회전저항에서는 유럽 최고 권위의 독일 공인 시험 기관인 튜프 슈드(TUV SUD)와 공식 연계를 통한 자사 테스트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또 소음 부문에서도 오는 11월에 발효되는 강화 규제치인 71㏈를 만족했다. 금호타이어는 올 하반기 유럽 전역에 이 제품을 판매하고 또 다른 친환경 타이어 브랜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물론 친환경제품 뿐 아니라 고성능 타이어 개발 및 수출에서도 성과가 좋다. 최근 크라이슬러의 신차 '닷지 다트'에 고성능 타이어를 공급할 수 있었으며, 하반기 BMW 3시리즈에도 런플랫 타이어(펑크 후에도 일정 속도로, 일정 거리 주행이 가능한 타이어)를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조춘택 금호타이어 연구본부장은 "제품 구매 시 환경적 요소에 특히 민감한 유럽 소비자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연비 효율성과 노면 제동력, 소음 지수 등을 개선한 에코윙 ES01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앞으로도 친환경 제품 개발에 역량을 더욱 집중, 글로벌 시장 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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