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는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까. 지금까지 SNS는 트위터처럼 타임라인에 짧은 글을 써 올리는 형태에서 자신이 찍은 사진을 올려 공유하는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같은 이미지 SNS로 진화해 왔다. 전문가들은 미래 SNS는 직접 찍은 영상을 타임라인에 올리거나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며 채팅을 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영상 SNS 서비스 '짱라이브'는 이 같은 미래 영상 SNS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짱라이브는 최근 페이스북의 뉴스피드처럼 친구들의 영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타임라인'메뉴를 추가하고, 사진과 문자를 공유할 수 있도록 '스토리' 메뉴를 모바일 서비스에서 업데이트 했다. 7월에는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개발 환경)를 도입해 동영상 관련 앱과 기기들로부터 손쉽게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 동영상 SNS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다.
짱라이브를 서비스 하는 유아짱의 전제완(49) 대표는 28일 "3년간 자체 개발한 RTS(실시간 영상 서버) 기술로 전세계 어디서든 안정적으로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에 짱라이브 앱만 있으면 전세계 영상뿐만 아니라 사진, 문자 등도 한번에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전 대표에 따르면 스마트폰에서 짱라이브 앱을 사용하면 카메라로 찍은 사진, 동영상을 불러와 다양한 필터로 효과를 낸 후 타임라인에 올릴 수 있다. 타임라인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영상이나 사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메뉴이며, 공감하는 영상이나 사진에는 댓글이나 '짱이야'(페이스북의 '좋아요'와 같은 기능)를 눌러 추천할 수도 있다. 또 오픈 API를 도입하면 사진ㆍ영상 카메라 앱에서 바로 촬영해 짱라이브에 올릴 수 있고, 와이파이 기능이 장착된 카메라, 스마트TV 카메라, 자동차 블랙박스 카메라에서 바로 사진과 동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게 된다. 전 대표는 "미래 영상 SNS 사용자들은 개개인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영상 앨범을 갖게 되는 것"이라며 "실제 짱라이브 사용자 중에는 프랑스 파리를 여행하며 생중계 방송을 하거나 미국의 한 중학교 음악 수업을 영상으로 공개하는 등 일상을 영상으로 공유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1999년 커뮤니티 사이트 프리챌을 설립해 회원 1000만명을 확보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던 벤처 사업가 출신. 하지만 당시 유료화 정책의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거액의 부채가 발생, 한때 영어의 몸이 되기도 했다. 전 대표는 수감생활 당시 구상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2008년 동영상 SNS 플랫폼 사업을 하기로 하고 유아짱을 설립했다. 현재 유아짱의 회원수는 180만명으로, 올해에만 약 1,000만명의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일본어와 영어 서비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스마트폰 스마트TV 보급, LTE 통신 환경으로의 이동은 영상 SNS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며 "짱라이브는 완벽한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자 라이브방송으로 전 세계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파할 수 있는 글로벌 영상 SNS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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