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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 '3전4기' 극적 통합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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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 '3전4기' 극적 통합 성공

입력
2012.06.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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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이 네 번째 시도 끝에 행정구역 통합에 성공했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2014년 7월 통합시로 출범한다.

27일 청원군 전역에서 치러진 '청주ㆍ청원 통합 찬반 군민투표'에서 총 유권자 12만 240명 가운데 36.75%인 4만 4,191명이 투표에 참여해 77.2%인 3만 4,124명이 통합 찬성에 표를 던졌다. 주민투표법상 투표권자의 33.3%이상이 투표하고 유효투표수 과반수가 찬성하면 효력을 얻는다. 앞서 청주시쪽은 지난 21일 청주시의회의 만장일치 의결로 통합을 결정했다. 원래 한 뿌리였다가 1946년 미군정 법령에 따라 분리된 지 68년 만의 재결합이다. 통합시는 인구 83만명, 면적 967.7㎢, 예산규모 1조 5,000억원의 충청권 최대 기초자치단체로 탄생한다.

이날 투표는 통합반대 세력의 불참운동으로 주민투표 유효 투표율(33.3%)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퇴근 이후 직장인들이 투표장으로 몰리면서 극적으로 통합을 성사시켰다.

주민투표로 행정구역이 조정된 것은 1997년 여수ㆍ여천 통합, 2005년 제주지역 행정구역 개편에 이어 세 번째다.

동일 생활권인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은 그 동안 1994년, 2005년, 2010년 등 세 차례 추진됐으나 그 때마다 청원군의회와 청원군민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민선 5기 들어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이종윤 청원군수가 통합합의문에 전격 서명하면서 통합논의가 재점화했다.

한편 이번 통합으로 대통령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전국 15개 지역의 통합 추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통합지역에 대해 공무원 정원을 일정 기간 기존대로 유지하고 통합비용을 지원하는 등 각종 특혜를 줄 참이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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