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이 29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전례 없는 긴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 예년의 경우 길어야 보름 정도였던 정기 세일기간을 한달로 늘린 것. 경기 불황으로 판매가 부진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29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1,000여개 브랜드를 최대 50% 싸게 파는 ‘챌린지 세일’에 들어간다. 이번 세일에는 전체 브랜드의 90%가 참가한다. 롯데백화점 측은 “협력업체별 재고부담을 덜고 매출 개선 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여름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 이에앞서 백화점들이 22일부터 일부 브랜드를 중심으로 브랜드 세일을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총 38일간 할인행사를 벌이게 되는 셈이다.
현대백화점은 폴로와 빈폴 등 캐주얼 의류와 에트로, 마르니, 센죤, 듀퐁 등 외국 패션 브랜드 등 700여 브랜드를 10∼40% 싸게 판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여성복 마담포라와 이자벨마랑, 마쥬를 30% 할인 판매하는 한편 알마비바, 샤또몽페라 등 유명 와인을 최대 70%할인해주고 2만원 미만의 저가 와인 7만명도 준비했다.
지난 22일부터 이미 정기 세일에 돌입한 아이파크백화점은 다음 달 30일까지 일정으로 업계 최장 세일을 진행한다.
백화점들은 고객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는 한편 일정금액 이상 구매시 선글라스와 물컵세트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는 2주 정도 여름 세일을 했지만 올해에는 봄에 의류 판매가 부진하고 경기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심리 진작을 위해 기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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