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저출산과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2040년 영호남 거주자의 중간 나이가 환갑을 넘거나 육박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27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0~2040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40년 중위연령(모집단의 정 가운데인 50%에 해당하는 나이)은 전남이 60.2세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원(59.8세), 경북(58.2세), 전북(57.1세), 부산(55.8세) 순이었다. 16개 광역시ㆍ도 중 만 50세 미만은 광주(48.3세), 대전(49,4세), 경기(49.9세) 3곳에 불과했고 서울은 51.3세였다.
고령화 여파로 2040년 경기도를 제외한 전국의 도 지역과 부산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의 3분의 1을 넘게 된다. 2010년 서울과 부산, 전남의 생산가능인구(15∼64세)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 이어, 내년에는 대구, 전북, 경북으로 마이너스 지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전남, 올해 강원에서 사망자보다 출생아가 많은 인구 감소 현상이 시작됐고, 경북(2013년)과 전북(2014년)도 조만간 인구 감소에 들어간다.
전체적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중국경제 급성장에 따른 환황해경제권의 발달과 수도권 집중 탓에 수도권과 중부권 인구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0년과 비교해 수도권(서울ㆍ인천ㆍ경기)과 중부권(대전ㆍ강원ㆍ충북ㆍ충남) 인구는 30년 뒤 각각 192만명(7.9%)과 65만명(9.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남권(부산ㆍ대구ㆍ울산ㆍ경남ㆍ경북)과 호남권(광주ㆍ전남ㆍ전북ㆍ제주)은 각각 76만명(5.9%)과 13만명(2.3%) 감소한다. 2021년에는 경남 인구가 334만명으로 부산(333만명)을 추월해 시ㆍ도별 인구 규모가 경기, 서울, 경남, 부산 순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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