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5선 의원으로서 당 대표를 세 차례나 역임한 중진이다. '미스터 스마일'이란 별칭답게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면서도 당 대표 시절인 2009년 여당의 미디어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원내ㆍ외 강경 투쟁을 주도하고 2010년 6ㆍ2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전북 장수 출신인 정 고문은 전주 신흥고교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쌍용그룹에서 17년간 재직하다가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5대 총선부터 18대 총선까지 전북 무주ㆍ진안ㆍ장수ㆍ임실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으며 19대 총선에서는 텃밭을 버리고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 출마해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에는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정 고문의 지지 세력은 당내 어떤 후보 못지 않게 탄탄한 편이다. 원내 인사로는 강기정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미경 전병헌 최재성 의원 등이 지근 거리에 있다. 또 박병석 김진표 노영민 오영식 이원욱 의원 등 20여명의 현역 의원이 정세균계로 분류된다. 정 고문은 당내 주류인 친노 진영과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외곽에선 싱크탱크인 국민시대가 정책 개발을 돕고 있다.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와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분야별 전문가 260여명이 정책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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