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강수진,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ABT) 서희, 스웨덴 왕립 발레단의 전은선, 미국 털사 발레단의 조수연….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 무용계 별들이 고국 무대에 선다. 올해로 9회째인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과 한국인 무용수 서희가 주역을 맡은 ABT의 '지젤', 최근 '카멜리아 레이디' 전막 공연을 마친 강수진이 동료들과 함께 꾸미는 갈라 공연 '강수진과 친구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해외에서 주역 혹은 솔리스트로 활약 중인 스타급 한국인 무용수들을 초청해 갈라 형식으로 선보이는 해외스타 초청 공연은 28, 29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과 30일 강원 인제하늘내린센터, 7월 1일 경기 연천수레울아트홀에서 차례로 공연된다.
올해 초청 무용수들의 면면은 신구의 조화를 이룬다. 스웨덴 왕립 발레단에 입단한 지 올해로 10년째인 전은선은 같은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드라고스 미할차와 '코펠리아' 파드되(2인무)를 선보인다. 미국 털사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조수연은 같은 발레단 주역 왕이(Wang Yi)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파드되를 공연한다.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의 이상은과 워싱턴 발레단의 채지영 등 비교적 최근 외국 무용단에 입단한 무용수들의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독일의 콘스탄자 마크라스가 이끄는 무용단에서 활동 중인 김형민은 자신이 안무한 'Blue Earth'를 소개한다. 조주현 안무가의 새로운 군무 작품 등 국내 초연작을 두루 접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1544-5955
7월 18일~2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지젤'은 영국의 로열발레, 프랑스의 파리오페라발레와 더불어 세계 최정상급으로 분류되는 ABT의 5년 만의 내한이라는 점만으로도 눈길이 가는 공연이다. 특히 한국인 최초의 ABT 솔리스트이자 지난해 '지젤'로 발탁돼 뉴욕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섰던 한국인 무용수 서희의 완숙한 기량도 기대된다.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 음악으로 대중에 친숙한 '지젤'은 흰색 발레 의상을 입은 여성 무용수의 군무가 돋보이는 '발레 블랑(Ballet Blancㆍ백색 발레)'의 절정으로 불린다. 8회 공연 중 3회가 서희의 무대다. 줄리켄트, 팔로마 헤레라 등 세계 정상급 발레리나의 '지젤'도 볼 수 있다. (02)598-3119
최근 마지막 전막 공연을 선언하며 '카멜리아 레이디' 공연을 마친 강수진은 동료 단원들과 함께 꾸미는 '강수진과 친구들' 공연으로 지방 관객들과 만난다. 7월 17~26일 5개 도시 대전, 창원, 전주, 울산, 부천에서 펼쳐진다. 강수진의 투어 공연 때마다 동행하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마레인 라데마케르, 제이슨 레일리와 차세대 발레 스타인 선화예고의 윤별, 박소연, 홍호림 등과 같이하는 발레 갈라 공연이다. (02)3674-2210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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