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700m 산간의 청정한 자연과 음악을 함께 즐기는 대관령국제음악제(http://www.gmmfs.com)는 국내 클래식 음악계의 대표적인 여름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9회째인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는 7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열린다. 주무대인 알펜시아 리조트와 1~6회 행사가 열렸던 용평 리조트에서 동시에 진행될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의 특징을 숫자로 짚어봤다.
▦2 정명화·경화 자매, 두 번째로 예술감독 맡아
지난해 새로운 예술감독이 된 정명화(첼리스트), 경화(바이올리니스트)씨 두 번째로 참여하는 행사다. 손가락 부상 이후 6년 간 공백기를 가졌던 정경화씨는 지난해 이 축제에서 재기 무대를 갖기도 했다.
▦4 17세기부터 4세기에 걸친 춤곡 조망… 김주원 등 발레 공연도
취임 첫 해로 상대적으로 준비 기간이 짧았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프로그램 구성에 두 자매의 뜻이 많이 담겼다. '춤에서 춤으로'를 주제로 내걸고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4세기에 걸친 춤곡을 조망한다. 바르톡 작곡, 세케이 편곡의 루마니아 민속춤곡을 바이올리니스트 폴 황, 피아니스트 박지원이 첫 공연으로 연주하며 라벨의 라발스, 번스타인의 춤 모음곡 등 춤과 연관된 곡이 매일 연주된다. 또 허난설헌을 주제로 한 작곡가 박영희씨의 위촉곡 '초희와 상상의 춤'이 초연된다. 주제에 맞춰 이례적으로 발레 공연도 펼친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수석 무용수 이리나 드보로벤코, 막심 벨로세르코프스키 부부의 특별 공연과 국립발레단 수석 김주원(객원), 이동훈이 호흡을 맞출 '지젤'의 파드되(2인무)도 무대에 오른다.
▦10 '저명 연주가 시리즈' 피터 프랭클·김선욱 등 10회 공연
정상급 연주자들이 모여 실내악과 협주곡을 연주하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저명 연주가 시리즈'는 지난해보다 한 회 늘어난 10회의 공연이 준비됐다. 정씨 자매와 헝가리 출신의 거장 피아니스트 피터 프랭클, 2008년 그라모폰상을 받은 비올리스트 막심 리자노프의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1번과 노부코 이마이가 소속된 미켈란젤로 현악사중주단과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협연 무대, 배우 안성기가 내레이션을 맡을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이야기'등이 관심을 모은다.
▦1,300 큰 음악 소화 위해 1300석 뮤직텐트 첫선
기존 630석 규모의 알펜시아리조트 콘서트홀 외에 1,3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뮤직텐트가 첫 선을 보인다. 서울시향 부지휘자 성시연이 지휘하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임선혜, 테너 김우경, 바리톤 니콜라이 보르체프, 서울 모테트합창단이 한 무대에 오르는 하이든의 '천지창조'가 뮤직텐트의 첫 공연이다.
▦250,000 후원자 위한 H석 25만원
저명 연주가 시리즈 매회 공연의 일부 티켓을 후원자를 위한 H(High Contributor)석으로 할당했다. 티켓값 5만원을 포함해 25만원에 판다.
그밖에 음악제 참가 저명 연주자가 학생들을 지도하는 열린 수업 마스터클래스와 떠오르는 연주자 시리즈, 음악가와의 대화 등으로 꾸며진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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