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2위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베트남에서 맞붙는다.
베트남에는 그 동안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2007년부터 진출해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15호점까지 연 상황. 여기에 최근 파리바게뜨가 잇따라 베트남 점포를 확대하고 있어 양사간 정면 승부가 펼쳐질 조짐이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24일 베트남 호치민시 최대 번화가 지역인 하이바쭝대로에 2호점인 하이바쯩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하이바쯩점은 198㎡ (2층, 60평) 규모에 50여 석을 갖춘 카페형 베이커리로 중국 영사관, 노보텔 등이 주변에 위치해 있다.
파리바게뜨 베트남법인 관계자는 "베트남 1호점인 까오탕점을 연지 85일만에 2호점을 열었다"며 "이는 파리바게뜨가 중국에서 2호점을 열기까지 142일, 미국에서 211일이 걸렸던 것에 비하면 매우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5호점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이러다 보니 한국식 프리미엄 빵과 서비스를 놓고 뚜레쥬르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바게트보다 한참 앞서 베트남에 진출한 뚜레쥬르는 현지 베이커리 업계 3위로 자리잡은 상태. 현지 업체 중 점포당 매출은 가장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는 하노이를 비롯해 추가로 6개의 매장을 열 예정이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고객들을 위해 오토바이를 발레파킹(대리주차 서비스)해주고, 친절함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결과 베트남 진출 이후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며 "뚜레쥬르가 이미 현지 젊은이들에게는 가장 인기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은 만큼 이 같은 성장세를 계속 밀고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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