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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성취도 평가… 교과부·전교조 갈등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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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성취도 평가… 교과부·전교조 갈등 되풀이

입력
2012.06.2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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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중3·고2 전체 학생 18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이하 성취도평가) 시행을 놓고 이에 반대하는 교사들과 교육당국 간 갈등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성취도평가를 하루 앞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험 당일 오전 전국 2,000여개 초·중고에서 교사 2,218명이 일제고사 폐지 일인시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충모 전교조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성취도평가 파행은 이 정부 임기 내에 마무리하는 게 맞다"면서 "표본 3~5%만 대상으로 하는 시험으로 전환하고 법률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또 0교시와 심야학습, 휴일등교, 사설모의고사 실시 등 파행적으로 성취도평가 준비를 실시한 8개 시도교육청(충남ㆍ북, 경남ㆍ북, 대전, 대구, 부산, 울산)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성취도평가에 반대하는 학부모와 교사 300여명은 성취도평가가 끝난 26일 오후 3시 성취도평가 폐지를 요구하는 민원을 교과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성취도평가를 거부하거나, 거부를 유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징계할 방침임을 명백히 했다. 하유경 교과부 교육정보기획과 서기관은 "합당하지 않은 사유로 성취도평가에 참여하지 않으면 무단결석"이라며 "대체프로그램을 진행한 학교의 교장과 교사에 대해서도 시도별로 현황을 파악, 시도교육청의 조사를 거쳐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436명이 시험을 거부한 2010년에 비해 올해 시험을 치르지 않을 학생은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는 전국적으로 4개 학교의 대체학습, 일제고사반대시민모임 주도의 체험학습에 15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정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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