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가 독일 BMW에 하이브리드차 및 연료전지차 기술을 제공한다. 도요타가 연료전지차 기술을 다른 업체에 제공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세계 친환경차 시장을 도요타 위주로 재편한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5일 도요타가 BMW와 환경분야 제휴를 확대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기술제공의 대가로 BMW로부터 연비개선에 중요한 차체 경량화 기술을 제공받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BMW는 탄소섬유를 사용한 초경량 차체 개발에 뛰어난 노하우와 실적을 갖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 따라서 이번 합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개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양사가 각자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윈-윈 전략'으로 해석된다. 앞서 도요타는 지난해 12월 BMW와 친환경 기술의 핵심인 차세대 리튬이온전지를 공동연구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번에는 양사의 핵심 기술 부분에까지 협력 관계를 확대한 것이다.
도요타는 작년 하이브리드 시스템 보급 확대를 위해 미국 포드자동차와도 공동개발에 합의했다. 미국, 유럽의 자동차 업체와 하이브리드차 공조 체제를 강화함에 따라 전 세계 친환경차량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선점하겠다는 게 도요타의 구상이다.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이번 주 독일을 방문,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BMW CEO를 만나 이번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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