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설명회에 동행했던 이 학교 여대생들이 대학 직원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자해 소동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전남 무안 초당대학에 따르면 이 학교는 7,8일 제주도에서 제주도내 고등학교 진학담당 부장들을 대상으로 내년도 입학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총장을 비롯한 교수와 직원 등 학교 관계자 8명이 참여했으며, 항공계열 1학년 여대생 3명이 동행했다.
문제는 입학설명회를 마치고 여객선을 이용해 제주도에서 목포로 돌아오던 8일 일어났다.
일부 직원들과 여대생 2명은 선상 카페에서 술판을 벌였고, 이 자리에서 직원 A(39)씨가 B양 등 여대생들을 번갈아 껴안고 가슴을 만지며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귀가한 B양은 정신적 충격과 수치심을 견디지 못해 11일 자해소동을 벌였고, 또 다른 여학생은 병원서 약물과 상담 등 정신과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학교측은 이 같은 사실이 외부로 알려질 것을 우려해 B양 등에게 해외 어학연수 제공과 기숙사 배정, 장학금 지급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이번 사태로 문제가 된 A씨를 직위 해제했다”며 “담당 처장 역시 책임을 지고 보직을 사퇴했다”고 밝혔다.
목포=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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