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가 23일 5,000만명을 돌파한다. 이로써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와 인구 5000만명이 넘는 ‘20-50’ 클럽에 세계 7번째로 가입하게 됐다. 그러나 급격한 저출산 여파로 33년 후엔 ‘인구 5000만명 시대’가 붕괴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2면
통계청이 22일 내놓은 ‘장래 인구추계 2010~2060’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3일 오후 6시36분쯤 5,000만명을 돌파한다. 1967년 3,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16년 만인 1983년 4,000만명을 돌파했고, 다시 29년 만에 5,0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전세계 인구 70억5000만명 중 0.71%에 해당하며 유엔(UN) 기준으로 세계에서 25번째다.
그러나 급격한 저출산 탓에 우리나라 인구는 2030년 5,216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45년 4,000만명대, 2069년 3,000만명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또한 30년 뒤에는 지금보다 700만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2010년을 100으로 볼 때 2040년 80.2명으로, 일본(75.5), 독일(78.4)에 이어 세계 3위의 빠른 속도다. 생산가능인구를 늘리지 못하면 2040년에는 젊은이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 1980년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노인부양 인구는 6.1명이었으나 2020년 22.1명으로 늘었고 2040년에는 57.2명으로 급증한다.
통계청 서운주 인구동향과장은 “저출산ㆍ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막으려면 은퇴기를 맞은 베이비부머(1955~63년생)와 고급 여성인력 등을 경제활동인구로 유입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