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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FX사업, 다음 정부로 넘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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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FX사업, 다음 정부로 넘겨라"

입력
2012.06.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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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21일 "공군의 차기 전투기(FX)는 졸속 구매하면 안되기에 다음 정부로 넘겨서 차분하게 기술 검토도 하고 계약 조건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기술 이전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FX 3차사업의 연기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로 자신을 예방한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만난 자리에서 "사업 규모가 8조원이 넘을 정도로 큰데 (구매 대상) 기종도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시뮬레이션을 갖고 결정한다는 것은 부실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8조 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FX 사업은 특정 기종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최근 입찰 업체의 부실한 서류 준비로 인해 재입찰 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돼 정부가 치밀한 준비 과정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관여됐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대개 출처도 어디쯤인지 짐작 가는 것이므로 오히려 청와대 쪽에서 국회에서 당당히 국정조사를 하라고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회가 공전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민간인 불법사찰 청문회와 국정조사 때문"이라면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뜻을 살피는 의중정치를 하느라 국회가 개원을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수석은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이 대표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당 정책위 주최로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국립대 체제개편 토론회에서 "예전에는 사회적인 이동성을 교육이 했는데 요즘은 거꾸로 대물림을 하는 경향"이라면서 "사회적 모빌리티(이동성)를 높여줄 수 있는 교육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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