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난민 200여명을 태우고 호주로 출발한 소형 어선이 전복돼 최소 75명이 사망했다.
호주서부경찰 관계자는 21일 200명이상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어선이 호주 크리스마스섬 북쪽 220㎞떨어진 해상에서 전복돼 구조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뒤집힌 배 위에 40명이 구조를 요청하는 모습이 목격됐고, 인근을 지나던 상선이 구명조끼를 입고 표류하는 사람들을 구조 중이다”고 밝혔다.
호주해양안전청(AMSA)은 사고 발생 즉시 상선 3척과 순시선 2척, 항공기 2대를 사고 현장으로 파견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사고는 최근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스리랑카 등에서 오는 이민자들이 늘면서 급증하고 있다. 승선정원을 초과하는 소형 어선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전복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이민자를 차단하는 문제로 인도네시아와 호주간 외교 갈등도 빈발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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