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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락 페스티벌 7월 3일부터… 13개팀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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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락 페스티벌 7월 3일부터… 13개팀 무대에

입력
2012.06.2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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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은 어디까지 변신할 수 있을까? 7월 3일부터 2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과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제3회 여우락 페스티벌은 그 한계를 실험하는 자리다. 소리꾼 이자람, 해금 연주가 꽃별, 뉴 웨이브(New Wave) 국악을 표방하는 국악그룹 노름마치 등 국내보다 국외에서 더 크게 주목 받고 있는 13개 연주팀이 다양한 도전을 시도한다. 4개 예술단체가 참여했던 지난 1, 2회 축제보다 부쩍 판이 커졌다.

축제명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 이에 따라 참가 연주팀은 '박제되지 않고 동시대와 호흡하는 음악'을 추구하는 단체들로 구성됐다.

판소리 명창 안숙선, 고수 김청만, 상쇠 이광수와 재즈 연주자 박재천(타악기), 박미연(피아노) 부부가 함께 꾸미는 '조상이 남긴 꿈'을 시작으로, 공연 때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이자람의 창작 판소리 '사천가', 국악과 대중음악을 결합한 무대를 선보이는 AUX(억스)의 공연이 이어진다. 해금 솔리스트 꽃별의 콘서트 '숲의 시간'과 타악그룹 노름마치의 '풍', 황순원의 동명 소설을 낭독 음악극이라는 형식에 담아낼 정가악회의 '왕모래'도 기대해 볼 만하다.

그밖에 7개국 12명의 전통음악 연주자들이 꾸미는 문화동반자 콘서트와 스스로를 대중음악인으로 칭하는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 창작국악그룹 The林(그림), 국립국악관현악단 피리3중주의 무대도 마련된다. 민속악회 수리, 연희집단 더 광대, 자유국악단 타니모션의 야외 공연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축제 마지막날 모든 연주팀이 다 함께 꾸미는 '여우락 콘서트'는 이 축제의 가장 특징적인 공연이다. 지난해 연주자로 참여한 게 인연이 돼 올해부터 3년 간 여우락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게 된 재일동포 피아니스트 양방언도 함께 무대에 선다.

안호상 국립극장 극장장은 "음악은 다른 예술 장르와 비교해 수용자의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젊은 대중이 우리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소중한 예술적 자산이자 앞으로 20~30년 간은 한국 음악을 대표하게 될 예술가들과 협업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02)2280-4114~6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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