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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당권파 진보당 재장악 땐 민주 "야권연대 지속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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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당권파 진보당 재장악 땐 민주 "야권연대 지속 어렵다"

입력
2012.06.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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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지도부는 이달 말 예정된 통합진보당 당권 경쟁에서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새 대표로 선출되지 않고 구당권파가 당권을 탈환할 경우 야권연대를 지속할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만일 통합진보당 당권 경쟁에서 강기갑 체제가 무너지게 된다면 부정 경선 논란을 낳은 이석기∙김재연 거취 문제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강 위원장이 새 대표로 당선되지 않고 통합진보당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없으므로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야권연대가 성립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은 조속히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제명(출당)해야 한다"면서 "두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더라도 당에서 제명된다면 정치적 역할을 제대로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도 언론 인터뷰에서 야권연대 지속 여부에 대해 "이번 (비례대표 후보 부정 경선) 사태는 매우 유감스럽지만 통합진보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정권 교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며 "머지 않아 구성될 새 지도부의 입장을 보고 야권연대 지속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당권 경쟁은 신당권파의 강기갑 위원장과 구당권파가 지원하는 강병기 전 경남부지사 간의 양강 대결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구당권파는 이날 당원비상대책위를 전격적으로 해산한 뒤 강 전 부지사 지원에 나섰다. 또 이달 초 진보당 서울시 당기위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은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이날 중앙당기위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구당권파의 당권 재장악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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