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0일 "2015년 12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이 한국 측에 이양되더라도 한미 연합사령부를 해체하지 않고 존치토록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교섭단체 정당대표 연설을 통해 "전작권이 전환되더라도 한미연합사를 해체하지 않고 연합사 사령관을 한국군이 맡는 방안이 주한미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해 정부와 군 당국이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작권 전환 이후 한미연합사 존치 문제에 대해 여당 대표가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이 부분에 대한 양국간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될지 주목된다.
앞서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은 전작권 전환 이후 연합사를 해체하지 않고 존속시키되 연합사 사령관을 한국군이 맡는 방안을 우리 군 당국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새누리당은 전작권 전환을 대비해 우리 군의 독자적 작전 지휘능력을 배가시키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과제들이 제대로 준비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보완이 필요한 경우 지체 없이 보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종북 좌파의 국가기밀에 대한 접근과 유출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국회의원, 비서실, 당 소속 및 출입 인사들에 대한 기밀 접근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겠다"며 "이를 위해 당내에 가칭 '국가기밀보호특위'를 두어 국가기밀 보호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북한 인권과 탈북자 지원을 위한 특위 구성도 약속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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