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지속가능발전정상회의(리우+20)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막했다.
'녹색경제(Green Economy)'를 의제로 22일까지 사흘간 계속되는 '리우+20'은 유엔이 주관하는 최대 규모의 회의다. 190여개국의 정상과 정부 대표, 유엔 등 국제기구 수장, 비정부기구(NGO) 대표, 재계 및 학계 인사 등 무려 5만여명이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수석 대표로 유영숙 환경부 장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계 및 NGO 관계자 등이 참가한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이 참가하지 않아 구체적 성과를 도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빈곤 퇴치와 기후변화 공동 대응을 위한 전 세계 지도자들의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리우+20'은 지속가능발전을 실질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수단으로 녹색경제를 의제로 채택했다. 이에 맞춰 환경과 개발의 조화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기후변화, 빈곤 퇴치, 생물종 다양성, 식량안보, 물 부족, 해양오염, 도시화, 고용창출 등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논의 결과를 모아 정상회의 마지막 날 '우리가 원하는 미래'라는 선언문으로 발표된다.
유엔 지속가능발전정상회의는 1992년 같은 장소에서 '리우-92'를 개최한 뒤 10년마다 열리고 있다. '리우-92'는 지속가능발전을 어젠다로 채택하고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 사막화방지협약 등 3대 협약을 체결했다. 2002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정상회의(리우+10)에서는 빈곤, 물, 위생 등 지속가능발전 달성을 위한 분야별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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